▲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최근 서울 중구청이 신당동 옛 (박정희) 사저 일대를 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국가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지자체에서는 관광자원 확보를 비롯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자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방문해서 마음으로 기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을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중구청은 신당동에 ‘박정희 기념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신당동 ‘박정희 가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 당시 가족과 살았던 곳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1979년 10·26 이후 청와대를 나와 잠시 머물기도 했다.
특히 중구청은 총 예산 302억원 중 150억원은 안전행정부에, 60억원은 서울시에 의뢰해 투자를 받고 나머지 쪽에 나머지 92억원은 구비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