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판매 6년 만에 3배 늘었다… 중형차 추월할까

입력 2013-06-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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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경차와 중형차 판매 비중, 불과 1.2% 차이

최근 경차 판매가 급증하며 중형차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경차 판매는 6년 전과 비교할 때 무려 3배나 늘어난 반면 중형차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모닝’, ‘레이’, ‘스파크’ 등 경차는 총 5만944대가 팔려 전체 자동차 판매 중 16.5%를 차지했다. 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 2007년 5.5%에 불과했으나 6년 만에 3배 가량 증가했다.

경차의 판매 증가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5월 모닝은 819대, 레이는 2578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각각 1.4%, 12.1% 증가했다. 스파크도 같은 기간 4501대 팔리며 전월 대비 24.7% 판매량이 상승했다.

반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쏘나타’,‘K5’, ‘SM5’ 등 중형차는 6만3804대가 팔려 17.7%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형차 비중 21.7%와 비교하면 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경차 비중이 중형차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경차 수요는 늘어나고 중형차 수요는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중형차 대신 유지비나 초기 비용이 적게 드는 경차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경제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거 출시된 점도 중형차 수요를 줄였다”고 말했다.

수입차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중형차 부진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전월 대비 0.7% 증가한 1만3411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형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채를 띈다. 올 1~4월 자동차 판매량 중 대형차 비중은 15.5%로 지난해에 비해 13.9% 증가했다.

지난달 현대의 ‘그랜저’와 ‘에쿠스’는 각각 0.9%, 1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K7’도 2134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8% 급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값싼 경차와 고가의 대형차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형차의 기존 수요층이 경차를 선택하거나 최근 가격이 저렴해진 수입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극명하게 나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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