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 홍보에도 알뜰폰 사업 지지부진…왜?

입력 2013-06-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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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의 알뜰폰 시장에 대한 홍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지만 업계는 홍보 및 인식전환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알뜰폰(MVNO) 시장이 정부와 민간 업체의 다양한 홍보와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부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연내 200만명의 가입자가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5300만명이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알뜰폰 시장은 전체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97% 가량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형 이동통신사업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이통3사가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알뜰폰 시장의 성장도 주춤하게 만들었다. 이통3사는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인해 신규 가입자 유치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알뜰폰 업계는 3세대(3G)의 경우 도매대가 인하 여지가 있어 이통3사 대비 최대 50% 저렴한 요금제로 경쟁할 수 있지만,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의 경우 LTE망을 도매제공 받고 있지 못해 이같은 요금경쟁이 힘든 상황이다.

아울러 결정적인 것은 알뜰폰 업체에 대한 홍보 및 인식의 부적절성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가계통신비 완화를 목적으로 알뜰폰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업체들의 유통망 부재, 소비자들을 끌어들일만한 단말기 확보가 부족하며 가입자 유치가 시들한 상황이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우체국의 알뜰폰 판매지원, LTE 단말기의 유심(USIM) 이동성 보장 등을 포함한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마련, 연내 실행토록 했다.

이같은 정책 추진에 알뜰폰 업체들은 이같은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용자들에 대한 알뜰폰의 홍보와 인식의 변화가 우선돼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렬 CJ헬로비전 M-biz 추진실 상무는 “현재 알뜰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알뜰폰이 선불폰이나 중고폰만 파는 업체인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향후 이용자들에 대한 홍보 및 인식변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의 알뜰폰 시장에 대한 협조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통3사에서는 알뜰폰 시장에 대해 경쟁자이면서도 동반자적인 요소가 크다면서 망 제공 사업자로서 LTE망의 도매대가 인하 등 원활한 협조를 위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통사들은 알뜰폰 업계 역시 민간 업체로써 자신들이 투자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 역시 있다고 주장했다.

이통업체 한 관계자는 “알뜰폰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나 정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 및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최근에는 대형업체들도 잇달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이같은 노력없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오히려 불공정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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