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박원순이 우리를 국정원 비호나 받는 단체로 몰아"

입력 2013-05-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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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박원순

▲사진=뉴시스

국정원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어버이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 명은 30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우리는 국정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끌어모은 폐지를 청사내로 집어던지는 시위도 벌였다.

앞서 서울시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된 이른바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문건'에 대한 자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일부 보수단체가 해당 문건에서 계획한 대로 무상급식 시행에 따른 부작용 등 박 시장에 대한 비판여론 조성에 동원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어버이연합은 "터무니 없는 주장에 분노를 느낀다"며 국정원은 자신들에게 어떠한 지시를 내리지도 않았으며,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리가 국정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더라면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날마다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폐지를 주우며 활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월 500만원의 임대료가 8개월이나 밀려 건물주가 임의로 사무실을 폐쇄하는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회비와 재활용 파지 수집 등으로 근근이 운영을 이어왔다는 것.

박찬성 어버이연합 고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원순은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면서 "좌파의 거두가 서울시장이 되니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을 국정원 비호받아 행사나 하는 단체로 몰았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순수한 보수단체를 왜 국정원에 엮느냐"고도 했다.

어버이연합은 아울러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공개 재신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의 집회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불쌍한 노인들이 특정 세력에 이용당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폐지를 주워 팔아서 월 500만원짜리 임대료를 낼 수 있나?" "아름답게 늙으셔야죠. 우리 부모님이 이런 보수 성향이 아니라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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