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팬오션 인수’ 어디로 가나…

입력 2013-05-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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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STX팬오션 인수 여부 결정 시점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끊임없이 ‘인수 관련설’이 나돌고 있다. 예비실사 이후 심각한 부실 정도가 드러나자 산업은행 ‘인수포기설’이 나오는가 하면, 불과 2주일 만에 ‘인수 확정설’까지 흘러나왔다.

30일 IB(투자은행)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산업은행이 STX팬오션 예비실사 이후 ‘인수 불가’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STX팬오션 장부가치가 ‘제로’에 가까워 인수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곧 바로 해명했지만 2주 뒤인 29일에는 ‘인수를 결정했다’는 설이 또 다시 터졌다.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인수하겠다는 것. 하지만 산업은행은 이 역시 부인하면서 “예비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안을 검토 중이지만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TX팬오션의 부실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산업은행으로서는 고민이 많다. 구체적으로 △최악의 시황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 △부진한 영업실적 △대규모 부채 △장기용선계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 등의 걸림돌이 산재해 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2010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며 700대까지 떨어지는 등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업황이 최악이다 보니 실적도 마이너스 행진이다. STX팬오션 올해 1분기 성적은 영업손실 830억, 당기순손실은 715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이 STX팬오션 인수 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회사채 규모 역시 1조원이 넘으며 부채규모도 5조5000억원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이 5년 전 맺었던 장기용선계약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입장이다. 업황이 한창 좋을 당시 고가로 계약을 맺다 보니 지금같은 불황에서는 손실 요인이 된다는 이유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언젠가는 BDI 시황도 좋아져 2000대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장기용선계약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며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늦어도 다음 주 중에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결정되면 본 실사과정을 거쳐 본 계약까지 체결되는 시점은 8월 말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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