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고아 9명 中 추방...북한 직접 개입 추정

입력 2013-05-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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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을 넘어 라오스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던 '꽃제비' 출신 탈북 고아 9명이 중국으로 추방, 북송 위기에 처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탈북 고아 9명의 한국행을 돕던 한국인 주모씨는 28일 "27일 오후 6시께 라오스 당국이 아이들을 모두 중국으로 추방했다고 우리 대사관에 통보했다"며 "나도 우리 대사관의 연락을 받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추방당한 탈북 고아들은 15∼22세의 남자 7명과 여자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9일께 중국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자마자 현지 경찰에 붙잡혀 16일경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라오스 이민국에 억류됐다.

주씨는 "조사관 중 북한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가 북한 대사관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지 북한 대사관이 직접 개입하고 있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탈북 고아 9명의 북송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탈북 고아 9명은 추방 전 현지 북한 공관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라오스는 탈북자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주요 경유지 중 하나로, 라오스 당국이 탈북자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우리 정부는 한국행 희망 꽃제비 9명의 억류 사실을 파악한 뒤 라오스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측은 처음에는 신병인도 의사를 밝혔으나 갑자기 입장을 바꿔 강제 추방했고, 우리 측에는 추방 사실을 나중에 통보했다.

외교부는 탈북 고아 9명의 중국 추방 사실을 확인한 뒤 27일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정부는 TF팀을 중심으로 관련국에 이들 탈북자를 북송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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