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꼴찌들의 반란]빛나는 옐로칩 “형님보다 낫네”

입력 2013-05-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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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한솔케미칼 등… 업계 2등주 실적 대형주 추월

최근 국내 증시는 형(블루칩·대형우량주)보다 나은 아우(옐로칩·중가 우량주)가 속속 출현해 그야말로 ‘옐로칩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1등주가 실적 쇼크 및 엔저 충격 등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에 그동안 그늘에 가려 있던 2등주는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1등주에 크게 뒤지지 않는 안정성을 갖춘 데다 실적 대비 주가가 낮다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다수 업종에서 시가총액 기준 1등주보다 2~4위권 종목 등 2등주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등주 반란’은 통신주에서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는 맏형 SK텔레콤의 주가상승률을 앞질렀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각각 58.17%, 46.51%에 달한다. 이 같은 희비는 실적에서 기인했다.

LG유플러스는 LTE(4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덕분에 1분기 영업이익이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는 등 실적개선이 가장 돋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대표주 삼성전자가 5.71% 감소한 반면 LG전자는 3.23%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전분기 대비 200% 증가한 영업이익(3495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이 옵티머스 시리즈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호전된 덕분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천영환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최근 휴대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상승 기대가 생긴 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점유율이 높아 더 올라갈 여력이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어 두 종목간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업종에서는 2등주 한솔케미칼이 24% 상승한 반면 1등주인 LG화학은 23.68% 감소했다.

자동차 종목은 엔화 약세와 리콜(무상수리 조치) 사태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대차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 현대차는 5.56% 하락한 반면 기아차는 2.49% 상승했다.

정유업종에서는 SK이노베이션(-18.16%)에 비해 에쓰오일(-17.25%) 하락폭이 작았다. 삼성중공업(-18.11%)과 아시아나항공(-10.54%) 역시 현대중공업(-19.52%)이나 대한항공(-23.98%) 등 업종별 1등주보다 주가수익률이 좋았다.

수주산업 실적 우려가 번진 건설업종 2등주 삼성물산도 올 들어 6.59% 하락에 그쳤지만, 1등주 현대건설(-15%)은 그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별종목 장세가 진행되면서 각 기업의 실적과 특징에 따라 전통적인 1등주보다 주목받는 2등주가 늘고 있다”며 “2등 업체의 실적만 받쳐준다면 이런 추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운용3팀장도 “LG유플러스가 LTE 가입자 급증과 통화품질 개선으로 선두업체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듯, 이런 종목을 선별해 선제 투자한다면 2등주에서 충분히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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