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도 야생 진드기 의심환자 발생…전국 확산

입력 2013-05-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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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제주, 충남북, 부산에 이어 광주에서도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야산에서 쑥을 캐거나 산나물을 채취한 여성과 텃밭 일을 한 남성 등이 잇따라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서구에 사는 강모(61·여)씨가 11일부터 12일 사이 야생 진드기에 감염된 의심증세를 보여 화순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전남 나주시 왕곡면 야산에서 쑥을 채취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씨는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17일부터 발열과 구토, 설사 증상이 있어 한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낮아 20일부터 화순 전남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원 측은 강씨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없고 증상도 비교적 가벼워 최종 감염여부는 질병관리본부가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해봐야 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중앙역학 조사관을 파견해 역학조사와 함께 SFTS 바이러스 분리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과 제주에서는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환자 2명이 숨졌으며 22일 부산에서도 60대 남성이 의심증상으로 사망했다.

이 밖에 충남 홍성과 부여, 충북 충주 등 전국 곳곳에서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의 발표로는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SFTS 바이러스 감염자의 치사율은 6%이며 환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58세 전후의 농업 또는 임업 종사자가 다수(80~95%)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4월에서 11월 사이에 진드기가 활동하는데 5~8월에 환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건당국은 내다봤다. 매개체에 의한 전파나 사람 간 전파는 알려진 바 없다.

잠복기는 6일~2주이며 주 증상은 30~40도 이상의 발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이다. 림프절종창이나 전신통증, 의식장애와 경련 등 신경계 증상, 다발성장기부전을 동반하기도 한다.

SFTS 바이러스의 치료제는 없지만 환자 증상에 따른 처치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자체 보건소와 일일상황보고체계를 가동하고 의사가 상담하는 SFTS 전담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수칙 홍보 리플렛과 의료기관 대상 매뉴얼을 전국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의심사례 신고에 대해서는 즉시 전수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24시간 실험실 가동체제를 운영해 신속한 확진사례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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