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홍콩 상장 무산' 대체 왜…유동성 적신호 켜지나

입력 2013-05-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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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0억 자금유입 수포로 돌아가

국내 기업 처음으로 홍콩 증시 상장에 도전한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상장 작업을 중단함에 따라 상장 연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만도는 이번 홍콩 증시 상장으로 약 3000억원의 자금유입을 기대했으나 수포로 돌아가 현금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만도는 24일 자회사 만도차이나홀딩스의 홍콩거래소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일반 청약결과 투자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회사가 기대한 가격에 못 미쳤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만도차이나홀딩스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2억4340만주를 주가수익비율(PER) 7.5~9.5배 수준인 주당 6.8~8.6홍콩달러(약986~1247원)에 팔려고 내놨다.

만도 측은 희망 공모가 상단 인근에서 최종 공모가가 결정돼 3000억원안팎의 자금 조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공모주 청약에서 홍콩 투자자들은 주로 희망 공모가 하단 쪽에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고 엔화 약세 영향에 투자자들이 신중해져 상장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만도의 현금유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도는 이번 상장이 최근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불거진 현금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해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홍콩 증시 상장으로 약 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만도 측은 "현재 만도의 재무상태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고 만도 중국법인들의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주식을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팔지 않기로 했다"며 "만도는 중국 시장이 호전될 경우 다시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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