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준금리 더 내린다는데… 저축성 비중 높은 보험사 직격탄

입력 2013-05-23 14: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B·BNP파리바·농협·하나생명 80% 넘어서… 방카슈랑스 통해 외형 확대

KB·농협 등 일부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80~90%에 달해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저축성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화생명 마저 지난 4분기(1~3월) 당기순이익 규모가 60%나 감소해 생보업계의 저금리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23일 보험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저축성보험 비중이 KB생명 98.5%, BNP파리바 98.7%, 농협생명 85.6%, 하나생명 86.6% 등 4개사가 무려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평균 65%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3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대부분 방카슈랑스 등으로 저축성상품 판매 비중을 높여 외형성장은 했으나 저금리에 취약할 것이라고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지적했다.

저축성상품의 경우 보장성상품에 비해 보험료 금액도 크지만 책임준비금 적립액으로 적립되는 비율이 높아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생보사들이 올해 판매한 금리연동형 상품 중 최저보증이율은 2.5~3% 수준으로 시장 금리를 상회했다. 일부 상품들은 최저 보증이율을 3.75%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저금리 위험에 비교적 안정적 이라는 금리연동형 상품도 금리 역마진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채권금리(5년만기)는 2.5~6% 수준으로 이들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최저 보증이율(3%)수준보다 낮다.

5월 금통위가 기준금리 한차례 내린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한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들 보험사들의 수익성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적립된 자산의 운용을 통해 계약자에게 투자수익을 배분해야하는 의무가 있어 저금리 환경에서는 수익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은 BNP파리바와 하나생명의 경우 각각 4.3%, 4.4%로 최하위 수준이다. 농협생명이 4.6%, KB생명이 5.2%수준이다. 타 생보사들이 4%후반에서 5%초반인 것과 비교했을 때 KB생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낮은 수준이다.

한편 저축성과 보장성 비중을 비등하게 해 균형있는 자산구성을 한 한화생명도 계속되는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성 악화를 보였다. 한화생명은 12월말 기준 저축성상품 비중이 58%수준으로 생보사들 평균치(65%)보다 낮다.

그럼에도 한화생명은 지난 4분기(3월말) 5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간(1492억원)대비 60.4% 감소한 수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변액보증준비금 산출기준 강화 등 제도변경으로 적립금을 많이 쌓아야 했고, 그로 인해 8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101억원) 감소한 수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치료 미뤄질까, 환자들 ‘불안’…휴진 첫날 서울대병원 [가보니]
  • "생지옥, 오지 마세요"…한 달 남은 파리 올림픽의 '말말말' [이슈크래커]
  •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 [데이터클립]
  • 같은 팀 동료 벤탄쿠르까지…손흥민 인종차별 수난기 [해시태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예측 불가능해서 더 재밌다"…프로야구, 상위팀 간 역상성 극명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313,000
    • -1.99%
    • 이더리움
    • 4,947,000
    • -1.71%
    • 비트코인 캐시
    • 581,500
    • -4.67%
    • 리플
    • 702
    • +0%
    • 솔라나
    • 202,000
    • -1.66%
    • 에이다
    • 569
    • -3.07%
    • 이오스
    • 875
    • -6.12%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6
    • -2.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700
    • -4.92%
    • 체인링크
    • 20,120
    • -4.91%
    • 샌드박스
    • 493
    • -9.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