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에 부는 ‘우먼파워’ 바람…유리천장 깨지나

입력 2013-05-22 18: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히타치·이온 등 임원과 관리직에 여성 등용하는 일본 대기업 확산

일본 재계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여성 인력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성장전략에 따라 임원이나 관리직에 여성을 등용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산케이비즈니스가 보도했다.

히타치제작소는 2015년까지 이사를 포함한 임원직에 반드시 여성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과장급 이상의 여성 관리직도 현재의 3배인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여성 사외이사는 있었지만 여성 임원은 창업 이래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최대 유통 기업 이온도 과장이나 점장 등 관리직의 여성 비율을 2020년까지 현재의 7%에서 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와세다 대학원 금융연구과 교수 출신인 카와모토 유코씨를 이사로 기용한다. 대형 은행의 이사직에 여성을 기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기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츠카제약의 경우 현재 임원 34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이 회사는 2020년까지 임원의 50%를 여성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츠 아키코 오츠카제약 홍보부장은 “여성이 소비 결정권의 70%를 가지고 있다”며 “기업이 여성의 감각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여성이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2017년도부터 육아휴직 3년제를 비롯해 매달 2만엔의 보육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만들 예정이다. 회사는 또 영업부문의 여성 관리직을 현재 10%에서 두 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직원의 80%가 여성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는 2015년까지 회사 내에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최초의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이토 마사하루 다이와종합연구소 주임 연구원은 “일본에서 여성 인력을 등용하려는 기반은 충분히 갖춰지고 있다”며 “임원 등 고위 관리직에 여성 인력이 늘어나면 다양한 관점이 생겨나게 되고 이는 기업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25,000
    • +0.47%
    • 이더리움
    • 5,070,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0.66%
    • 리플
    • 693
    • +1.76%
    • 솔라나
    • 205,800
    • +0.68%
    • 에이다
    • 588
    • +1.2%
    • 이오스
    • 934
    • +0.32%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71%
    • 체인링크
    • 21,290
    • +0.71%
    • 샌드박스
    • 54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