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병엽과 이재용 손잡았다… 팬택, 삼성전자에 530억원 투자받아

입력 2013-05-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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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사진>의 승부수가 또 한번 통했다. 지난 3월 말 “늘 그래 왔듯이, 제가 뛰겠다. 돈 구해 오겠다”며 투자 유치 올인을 선언한 후 두 달이 채 안 돼 삼성전자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것이다.

당시 박 부회장은 “아직 얘기하고 있는 투자처는 없다”면서도 “팬택이 22년간 어떻게 성장해 왔고 어떤 자세로 일 해왔는지를 알리고, 당신들이 투자한다면 이런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설득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팬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로부터 팬택의 총 발행주식 10%(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퀄컴(11.96%)과 산업은행(11.81%)에 이어 팬택의 3대 주주가 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퀄컴과 마찬가지로 팬택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팬택은 이로써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경영 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의 투자로 향후 채권단 등에서의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이번 지분 투자를 위해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직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팬택이 스마트폰에서는 경쟁사이지만 삼성전자로부터 부품을 사는 협력사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팬택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으로부터 반도체, LCD, 배터리 등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 부품만 2353억원 구매했고 최근 5년간 8116억원어치를 샀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은 삼성전자의 각종 부품을 구매해온 주요 거래선으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팬택에게는 안정적 경영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삼성전자에게는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라는 윈윈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엽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력, 상품력을 갖고 있는 팬택을 삼성이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한 상생과 공존을 위한 틀로 본 것 같다”며 “이번 투자는 삼성이 엔저 등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체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책임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병엽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면서 팬택은 올 상반기 동안에만 76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지난 1월에는 미국 퀄컴이 260억원을 투자해 팬택의 신주 2.03%를 사들였다.

팬택은 이번 투자유치로 마련된 재원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함으로써 IMD(Intelligent Mobile Device)산업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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