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공상은행 지분 털고 나가는 이유는?

입력 2013-05-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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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은행 잔여 지분 11억 달러어치 매각…바젤Ⅲ 충족 위한 자금 확보 도움될 듯

골드만삭스가 중국 공상은행 잔여 지분을 전부 매각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홍콩증시에서 공상은행 주식을 주당 5.47~5.50홍콩달러에 내놓았다. 이는 공상은행의 이날 종가인 5.64홍콩달러보다 약 2.5~3.0% 낮은 가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지분 매각 규모는 약 11억 달러(약 1조2260억원)에 이른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공상은행이 홍콩증시에 상장하기 전인 지난 2006년 4월 지분 4.9%를 25억8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후 골드만삭스는 수 차례의 지분 매각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이번까지 포함해 골드만삭스가 지분을 매각한 규모는 97억 달러 이상이라고 신문은 추산했다.

골드만삭스 만이 중국에서 손을 턴 은행은 아니다. 앞서 UBS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자본 강화 목적으로 중국은행(BOC) 보유지분을 처분했다고 WSJ는 전했다.

공상은행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는 골드만삭스가 국제 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를 충족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초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모가 지난 2년간 67% 이상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지난달 중국의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와 그림자금융 등 금융부문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의 자국통화표시 채권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당초 외국 대형 은행의 투자를 통한 장기 파트너십을 추구했으나 이들 은행이 막대한 이익만 남기고 손을 떼 당초 목적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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