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임원 20% 감축…자구책 본격화

입력 2013-05-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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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채권단 “강덕수 회장 사재 출연하라” 압박 높여

STX 고위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말 임원을 축소했으나 추가적으로 20% 정도를 더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이를 담당하는 책임자들은 자연스레 (자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의 임원은 지난해 초 320명이었다. 이후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임원의 20% 가량을 해임해 현재 250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 과정에서 법무본부장 등이 그룹을 떠났다. STX가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을 추가 감원하면 전체 임원 수는 200여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STX 측은 “임원을 축소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조직 축소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은 올해 초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지난해에 비해 각각 30%, 20% 삭감했다.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했고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의 복지는 축소했다. STX유럽 조선소 매각, STX다롄 자본유치 등 현금 마련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STX그룹이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강 회장의 사재에 압류를 걸고 STX 회생에 매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의 기조가 이처럼 강경한 데는 STX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강 회장의 친인척들이 포진하고 있는 등 경영상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식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직 회사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룹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며 “저에게 요구되는 어떠한 희생과 어려움도 감수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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