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감동에 투자하라]기업의 사회적 책임…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야

입력 2013-05-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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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아닌 지속가능 경영전략으로 “한국기업 CSR 선택이 아닌 필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기업 오너의 제식구 챙기기, 일감 몰아주기, 협력업체에 대한 무리한 강요 등 비윤리적 경영이 사회 곳곳에서 문제가 되면서 이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국내 기업들은 과거의 행태를 반복하면서 윤리경영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사회공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13 CSR 국제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하는 해외 석학들의 메시지는 이런 점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CSR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웨인 비서(Wayne Visser) 박사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를 ‘자선’의 관점에서만 보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려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vtive)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CSR에는 다섯 단계가 있는데, 방어적인 위기관리 단계, 자선적인 활동단게, 홍보 마케팅 PR단계, 전략적인 경영시스템 단계, 변혁적인 혁신단계가 그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CSR가 자선 관점에서 벗어나려면 UN 글로벌 콤팩트, SA 8000, ISO 26000 같은 기준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형태도 많이 달라지긴 했다. 장학금 지원 등 단순히 ‘돕는’ 차원에서 이제는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며 새로운 사회문화의 현상으로 자리잡는 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CJ의 재능기부는 여러 면에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 교육지원을 모토로 한 CJ도너스캠프에 일반인들의 참여가 90%를 넘었다. CJ도너스캠프의 기부회원이 지난해 말 기준 26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임직원이 아닌 일반 기부회원이다,

지난 2005년 출범 당시 2900명에서 2007년 5만6204명, 2009년 15만3763명, 2011년 20만5923명, 지난해 26만4171명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기부모금액(매칭펀드 불포함) 역시 2009년 8억5000만원에서 2010년 12억5000만원, 2011년 25억원, 2012년 34억6000만원으로 늘어났다.

CJ도너스캠프는 교육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한 공부방 어린이들과 기부를 원하는 기부자들이 만나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설계된 기부 플랫폼이다. 기부자가 1만원을 기탁하면 CJ나눔재단이 같은 액수를 더해 집행하는‘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권인태 CJ그룹 부사장은 “2005년만 하더라도, 공부방 지원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져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른 대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에 나서는 등 공부방 기반 지원사업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CJ그룹 사회공헌의 ‘한 우물 정신’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대다수 기업들은 재능기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여러 기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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