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일본 나홀로 행보에 미국 뿔났다

입력 2013-05-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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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우경화 발언에 미국 언론·하원의원들 잇딴 비판

미국과 일본 사이가 심상치않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거듭되는 우경화 발언에 미국 언론에 이어 하원의원들까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체제를 깨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양국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하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당시 상황상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은 경멸을 받을 만하고 혐오스럽다”며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망언’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혼다 의원은 “그의 관점은 역사와 인류애에 대한 모욕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끔찍한 정신적·육체적·감정적 그리고 집단 강간과 강제 낙태·굴종 등의 성적 폭력에 강압적으로 시달렸던 젊은 여성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 의원 등을 주축으로 미국 하원은 제2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하는 방안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CNN 등 미국 언론들도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CNN은 특히 하시모토 시장이 주일미군에게 성매매를 권했음을 밝힌 부분은 ‘기괴하다’(bizzarely)고 묘사했다.

한국과 미국이 대북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이 북한과 나홀로 대화에 나선 것도 빈축을 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납치, 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정상회담이 중요한 수단이라면 당연히 (정상회담을) 생각해가며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총리의 자문역인 이지마 이사오 내각관방 참여가 북한을 전격 방문한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둠에 따라 이지마 참여가 총리의 메신저 또는 사실상의 특사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만약 이지마 참여가 김 제1위원장을 만나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의지를 전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아베 총리를 초청하는 것으로 화답할 경우 북일 정상회담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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