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자율협약 오늘 결정 ...일부 채권단, 회사채 지원 부정적

입력 2013-05-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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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STX의 운명이 14일 판가름 난다. 일부 채권은행들이 회사채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지원 결정과정에서 적잖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이날 중으로 채권기관의 동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산은에 따르면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가운데 우리은행이 지난 13일 저녁 동의서를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남은 3개 기관의 동의서만 받게 되면 이날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자금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이들 채권은행들은 여신심사위원회 등을 열고 회사채 지원 여부를 논의 할 예정. 현재로선 자율협약에 동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도 회사채 시장의 보호를 위해 STX 회사채에 대한 지원을 채권단에 압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채권은행은 고위험을 감안하고 높은 이자를 받던 회사채 투자자들을 은행이 보호해주는 것은 모럴해저드(도적적 해이)라는 지적이 일 수 있다며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회사채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오전중으로 동의서를 보내줘야 한다”면서 “동의서만 확보되면 오후에 자금집행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만일 채권은행들이 이날 이후 동의를 해오면 회사채 원리금 상환도 그만큼 연체될 수밖에 없다. 회사채 연체 시 신용평가기관이 등급을 디폴트로 낮춰 STX는 법적으로 채무상환을 유예받고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로 가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채권단이 회사채 지원에 나선다해도 연말까지도 도래하는 회사채 지원문제나 내년까지 만기가 남은 회사채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지원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1조원 가까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때문에 채권은행들은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고통분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산은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STX에 대한 지원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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