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잊은 남성들의 ‘명품 시계’

입력 2013-05-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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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남성 명품시계 인기가 뜨겁다.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메가, 라도 등의 시계브랜드를 보유한 스와치그룹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156억원이다. 전년대비(1583억원) 40%나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21억원을 나타냈다.

롤렉스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한국로렉스도 지난해 매출 781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8.4% 신장했다.

최근에는 결혼 예물 구매시 세트 제품 보다는 명품시계 하나만 찾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예년에는 500만원대의 명품시계를 예물로 구매하는 경향에서 최근 1000만원, 1500만원대로 가격대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고급 시계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자신의 품격을 나타낼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시계 구입에도 ‘가치소비’가 확산되는 것도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혼수 제품으로 많이 찾는 까르띠에, 오메가를 비롯해 남성들이 선호하는 IWC, 예거르쿨트르, 태그호이어 등이다. 가격은 500만원~4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국내 남성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 역시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골든위크 기간(4월 29일~5월 1일)동안 중국인의 경우 ‘까르띠에’, ‘바쉐론콘스탄틴’ 등 고가 브랜드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가 시계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식지 않고 있다”며 “최근 혼수시즌과도 맞물려 명품 시계 판매 강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시계 수요가 높아지자 앞 다퉈 시계 매장을 리뉴얼하고 전시를 통해 고객 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였다. 9억원이 넘는 바쉐론콘스탄틴의 제품을 전시했다.

현대백화점도 500억원어치 물량의 스위스 시계박람회 출품작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했다. ‘오데마피게’, ‘예거 르쿨트르’, ‘피아제’, ‘블랑팡’ 등 한정 제작되는 제품부터 첫 선을 보이는 시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리뉴얼 열풍도 거세다. 롯데는 올해 에비뉴엘 2층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시계 전문관을 만들었다. 갤러리아명품관도 까르띠에 매장을 새단장 했다. 기존 제품 중에서 엄선한 최고급 사양을 한 곳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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