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대기업 부실 사전대응해라"

입력 2013-05-09 14: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채권은행이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유동성 변화를 신속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제2의 웅진·STX그룹 사태를 방지하는 차단막을 설치를 강조했다. 급전이 필요한 대기업이 대출 받은 후 채권은행에 재무상태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금융시장의 혼란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염두해 둔 것이다.

최 원장은 8일 “주채권은행이 기업의 재무상황과 지배구조 변화, 계열사간 거래, 유동성 변화 등의 정보를 충분히 파악해 시장 상황에 맞게 기업을 지원하도록 채권은행의 관리·감독기능 강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무분별한 투자 행위로 인한 부실이 금융권으로 전이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은행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마련한 주채권은행 업무 가이드라인에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조치로 채권금융기관의 대기업에 대한 재무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시킨다.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웅진그룹이나 STX그룹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최 원장은 “지금까지 시장 상황이나 기업 경영과 관련된 변화를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채권은행이 이런 정보를 충분히 취득해 시장 상황에 맞게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채권은행 간의 정보교류로 해당 기업의 재무와 지배구조 등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이 강조하는 주채권은행 업무 가이드라인에는 대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정보수집방법, 은행간 수집정보 공유, 경영지도 범위 등에 대한 기준이 담긴다. 해당 기업의 경영 정보를 주채권은행과 다른 채권은행이 공유하게 되는 셈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은행들이 거액을 빌려줬음에도 해당 대기업의 자세한 재무 정보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대기업들은 내부정보 보호 아래 은행들이 요구한 재무정보 공개를 거절하기 일쑤였다.

최 원장이 제시한 채권은행 권한 강화는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대기업이 채권은행의 공동 요구에도 불응 할 수 상황을 염려해서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여신을 규제하는 방안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102,000
    • +0.87%
    • 이더리움
    • 4,357,000
    • -2.09%
    • 비트코인 캐시
    • 811,500
    • +2.4%
    • 리플
    • 2,857
    • +0%
    • 솔라나
    • 190,300
    • +1.17%
    • 에이다
    • 575
    • +0.52%
    • 트론
    • 418
    • -0.24%
    • 스텔라루멘
    • 330
    • +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70
    • -1.16%
    • 체인링크
    • 19,160
    • +1.05%
    • 샌드박스
    • 180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