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검찰이 국정원 사건 축소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8일 오후 2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의 수사 실무책임을 맡았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경찰 윗선의 수사 축소·은폐 지시 의혹을 조사 중이다.
권 과장은 “국가정보원 여직원 등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고발장을 제출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 초까지 경찰 상부가 지속적으로 수사에 개입했다”며 “윗선으로부터 배포용 자료에 있는 내용 외에는 언론에 흘리지 말라는 암시를 여러 번 받았다”고 폭로했다.
권 과장은 지난 3월 송파경찰서로 전보됐다.
서울청은 대선 3일 전인 지난해 12월16일, 마지막 TV토론이 끝난 지 1시간 후 “댓글 흔적이 없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은 진실과 다른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하고 정치운동을 금지한 경찰공무원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2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