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강세 이상기류]독일 분트 강세… 유로존엔 오히려 ‘독’ ?

입력 2013-05-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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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0.5%로 소폭 상향 조정… 전문가 “동반 상승, 시장 왜곡” 우려

독일 분트(국채)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1.19%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올초에는 1.73%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서 연립정부가 출범한 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트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트는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하면 수요가 줄어 금리가 오르기 마련이지만 최근 현상은 이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저금리로 일부 투자자들이 정크(투자 부적격)본드는 물론 르완다 국채 투자까지 모색하는 상황에서도 분트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독일 거시경제의 견고성이 투자자들을 분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독일은 지난해 재정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0.2%를 기록했다. 미국 등 다른 선진국이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것과 대조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여전히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지만 독일 정부는 지난달 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2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개월 만에 0.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한 것도 독일 국채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독일과 남유럽 국채 가격의 동반 강세가 시장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로존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남유럽 국가 국채나 분트 중 하나는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WSJ는 전했다. 어떤 상황이 되든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되면 채권시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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