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재건축 '시동'…시장은 '무덤덤'

입력 2013-05-03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22개 단지가 일제히 재건축 추진에 나섰지만 주변 부동산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오히려 4.1대책 이후 소폭 오른 호가에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하는 눈치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3일 강남구 등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와 한양아파트 등 22개 단지가 지난달 15일 전후로 일제히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안전진단은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로 D등급 이하 판정을 받으면 정비계획수립과 구역지정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주변 주택시장은 아직까지 조용한 상황이다. 새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기대감으로 인해 지난 3~4월 저가 급매물이 다소 거래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당장은 가격이 오른다거나 거래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압구정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신현대 115㎡가 11억1000만원, 구현대8차 158㎡가 18억5000만원, 한양2차 178㎡가 19억원 선으로 지난달 초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라며 "3~4월 저가 급매물 위주로 20개 정도가 소화된 이후 매기가 끊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S중개업소 관계자는 "고가의 압구정 아파트 특성상 재력이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아 다른 지역처럼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주민들은 한강 통합개발이 무산되고 단 번에 개별 재건축으로 선회하면서 다음에 또 어떻게 바뀔 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어느정도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 시장이 움직일 여력을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재건축 첫 발을 내딛는 점에 대해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순 있겠지만 단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사업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앞으로 거쳐야 할 사업 단계가 많고 시세차익 기대감, 주민들의 재건축 추진의지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세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압구정동 아파트값은 올들어 매달 소폭 떨어지며 5월 3일 기준 -1.34% 하락했다. 다만 4.1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0.14% 상승하는 등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98,000
    • -0.94%
    • 이더리움
    • 4,711,000
    • -0.28%
    • 비트코인 캐시
    • 854,500
    • -2.68%
    • 리플
    • 3,105
    • -3.57%
    • 솔라나
    • 206,200
    • -2.87%
    • 에이다
    • 653
    • -2.1%
    • 트론
    • 428
    • +2.88%
    • 스텔라루멘
    • 375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60
    • -1.53%
    • 체인링크
    • 21,220
    • -1.49%
    • 샌드박스
    • 220
    • -2.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