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연준 FOMC, 기존 부양책 유지…“양적완화 탄력 운용”

입력 2013-05-02 04:35 수정 2013-05-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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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매월 850억 달러(약 95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등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행 0~0.25%로 동결해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연준의 결정은 앞서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한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매월 450억 달러어치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증권(MBS)으로 고용 상황 전망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한다고 연준은 전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올 초 시행된 세금 인상과 연방정부의 자동예산 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로 인해 미국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FOMC는 이날 “연준은 고용시장이나 인플레이션 변화 전망에 따라 적절한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준비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치 6.5%로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면 채권매입 규모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에서 연준의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인 ‘이중 정책목표(dual mandate)’를 달성하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 바 있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완만한(moderate)’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시장 상황은 최근 수개월간 개선됐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FOMC는 “가계 소비지출과 기업 설비투자는 증가했고 주택부문 역시 강화했다”면서도 “재정정책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OMC는 “에너지 가격 변동으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율의 등락을 제외하고 인플레이션율은 연준의 장기 목표보다 낮다”면서 “장기 인플레 기대 역시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적절한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가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서서히 하락하고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은 연준의 목표치 2%선을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경기 부양 기조 유지를 천명해온 벤 버냉키 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부의장을 비롯한 FOMC 이사 11명이 찬성했다.

FOMC 12명의 위원 가운데 에스터 조지 캔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결정에 반대했다.

조지 총재는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금융과 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발표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장 중 전일 대비 0.6% 떨어졌다. 다우지수 역시 전일 대비 0.6% 내렸다.

달러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97.31엔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상승한 1.318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8만1613을 나타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bp(1bp=0.01%) 하락한 1.63%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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