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 홈캐스트에 무슨일이…

입력 2013-04-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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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와 대표간 경영권 분쟁 와중에 횡령의혹 불거져

검찰이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 홈캐스트에 대해 경영진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포착하고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특히 최대주주와 현 대표간에 경영권 분쟁 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지난 29일 홈캐스트의 경영진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포착해 이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회사의 경영진이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하청업체에 물량을 대거 발주한 뒤 비용을 과다 계상해 지급하고 그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수십억원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홈캐스트가 최근 거래업체의 땅을 실제보다 부풀린 가격에 사들인 뒤 그 차액으로 자사 주식을 매입한 정황을 포착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법상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검찰은 이 회사가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는 점에 주목해 횡령 자금을 경영권 유지·방어에 활용했는지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홈캐스트는 장병권 제이비어뮤즈먼트 부회장과 이보선 현 홈캐스트 대표와 경영권 분쟁으로 소송중으로 지난해 12월 장 부회장이 적대적 M&A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병권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달 사이에 홈캐스트 지분 8.37%를 매집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지분을 늘려 현재 보유 중인 지분은 20.26%에 달한다.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15.24%)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장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제이비어뮤즈먼트 지분을 꾸준히 매각해 현재 52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전일 홈캐스트의 종가(4440원)기준으로 117만주 가량을 더 살 수 있는 규모다.

지분 매각은 홈캐스트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분 매각 금액으로 홈캐스트 지분 추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홈캐스트의 경영권 분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흥정보통신과 한국전파기지국이 제이비어뮤즈먼트 지분 215만주 가량을 서준성 대표에게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주력사업을 셋톱박스에서 카지노 등 레저사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7월엔 자회사인 AK벨루가를 설립하고,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 위치한 카지노업체 벨루가를 인수, 최근 흡수합병까지 마친 상태다.

한편, 홈캐스트는 30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지난 2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압수수색한 사실이 있지만 현재 검찰 조사 중으로 기소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홈캐스트가 경영진의 횡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444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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