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보고서] "저축은행 경영여건 악화로 당분간 구조조정 지속"

입력 2013-04-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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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여수신 활동의 위축으로 경영여건이 계속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9조4000억원으로 전년의 69조1000억원보다 28.5% 감소했다. 지난해 솔로몬, 한국, 한주 등 저축은행 8곳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는 등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성 저하로 예수금이 감소하는 등 자금조달 능력이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예수금은 4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이는 저축은행업계의 불안요인 외에도 저축은행 영업이전 과정 중 발생한 5000만원 초과 예금 미이전, 가지급금 지급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저축은행 79곳의 총자산도 같은기간 6% 감소한 3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도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경기부진에 따른 신규 수요 위축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상호저축은행의 대출채권은 29조2000억원으로 감소하며 비중이 60% 미만으로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핵심수익원인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부동산PF대출 추가 부실 등으로 대손상각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부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으로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의 7조1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저축은행의 연체츌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자산건정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저축은행의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22.3%로 전년 대비 6.7%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저축은행 79곳의 연체율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PF 대출 및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의 차주가 대부분 저신용, 저소득층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경기 부진으로 인해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경우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신용계층은 전체 차주의 76.9%, 저소득계층은 5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신용이면서 저소득인 차주의 비율도 전체의 40.4%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은 2011년 말 3.2%에서 지난해 말 9.7%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부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이 끝나고 부실자산 상각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BIS자기자본비율이 감독지도기준인 5%를 밑도는 저축은행이 전체의 11.8%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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