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유사, 위기돌파 위해 중동과 파트너십 강화해야”

입력 2013-04-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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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사장, ‘중동 석유·가스 컨퍼런스’서

“최대 석유 생산지인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다양한 각도에서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S-OIL) 사장은 지난 2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회의(MPGC)’에서‘한국 정유사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의 연설을 통해 한국과 중동 산유국 간의 더욱 공고한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마하셔 사장은 현재 한국 정유사들이 새로운 도전에 당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해 최근 10년 간 수요가 일정한 데 반해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진행될수록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제성이 더 높아져 발전소나 난방용 연료, 등유, 프로판을 대체하는 추세가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과 인도에서 대규모 원유정제 설비 증설을 완료함에 따라 수출시장에서 국내 정유사들의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방증하듯 최근 5년 간 정유사의 실적에서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 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마하셔 사장은 한국 정유사들이 현재 직면한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원유 공급의 안정성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입 원유 비중을 낮추어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는 방법보다는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상호 윈윈하는 방법”이라며 “중동의 산유국과 전략적 동맹은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자체적인 에너지 개발에 따른 위험 부담을 피할 수 있어서 한국이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는데 가장 유리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하셔 사장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방법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의 융합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 호주 같은 새로운 수출 시장을 발굴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석유화학 사업을 확장하는 등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의 통합을 통해 도전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MPGC는 중동에서 개최되는 에너지 관련 컨퍼런스 중 가장 역사가 오래 된 석유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다. 매년 중동 국가들이 돌아가면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주최로 이달 22일부터 23일까지 UAE 아부다비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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