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영업점 당기순익 급감…현지화 제자리

입력 2013-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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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줄며 국내은행의 지난해 말 해외영업점(지점·현지법인) 당기순익이 급감했다. 또 해외영업점의 현지화도 여전히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당기순익이 6억3620만달러로 지난 2011년(7억2160만달러) 보다 11.8%(8540만달러) 크게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기간 조달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이자비용이 축소되며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4800만달러)한 반면 비이자이익이 감소(△5180만달러)하고 점포 운영경비(7060만달러)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3730만달러를 기록했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090만 달러로 70% 이상(2640만달러) 급감했다.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자산이 소폭 확대되면서 덩치는 커졌지만 당기순익 감소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총 자산은 690억2000만달러로 2011년 말(639억7000만달러) 보다 50억5000만달러(7.9%) 늘었다. 이와는 반대로 같은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3%포인트 떨어진 0.96%를, 순이자마진(NIM)은 0.41%포인트 내린 1.59%를 기록했다.

반면 자산건전성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2011년(1.4%) 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2009년(1.6%) 이래 처음 1% 아래로 떨어졌다.

권창우 건전경영팀장은 “상각 및 상각 등을 통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 때문”이라며 “특히 외환은행 미국내 점포의 부실자산 감축 노력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영업점의 현지화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금감원이 99개 해외영업점(지점·현지법인) 중 설립 후 1년 미만이거나 현지화 필요성이 낮은 점포 13개를 제외한 86개 점포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해외영업점의 현지화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2등급을 나타냈다.

특히 초국적화지수(4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3등급), 현지차입금비율(3등급)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영업점의 현지화 수준은 지표별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현지 영업점에 대한 경영 건전성 관리 제고를 위한 선제적 위험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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