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 많은 하한가]만도, 한라건설 유증 참여…전문가들 “실망이다”

입력 2013-04-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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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가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한라건설 재무위험이 그룹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만도는 15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만4900원(14.97%) 급락한 8만4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을 통해 매도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라그룹은 지난 12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만도, 마이스터 등 계열사가 공동으로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3435억원 규모로 만도가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3786억원 현금 출자하고 마이스터가 한라건설에 다시 3385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나머지 50억원은 정몽원 회장이 책임진자.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한라건설발 재무위험이 그룹 전체로 옮겨 붙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낮췄고 목표주가를 13만7000 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HMC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 보류에 목표주가 10만원, 10만6000원을 제시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대주주인 한라건설에 예상을 넘어선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한 것은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이전에 만도에 대주주 위험요인이 직접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발생했으며 향후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원규모(3700억원)가 올해 만도의 예상 영업이익 3190억원을 상회함을 감안하면 만도차이나홀딩스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도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의 타인자본(사채 2000억원발행)과 6월의 만도차이나홀딩스 IPO를 통한 자기자본 조달로 자금계획을 세웠지만 이 금액의 용처가 만도 자체의 성장과 연관되지 않고 한라건설에 투입됐다는 점은 중국투자자들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만도라는 좋은 회사가 모기업의 리스크 앞에 이렇게 망가져야 한다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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