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북 비핵화하면 MD 줄인다”... 중국 “6자회담 재개해야”

입력 2013-04-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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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대북 영향력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주장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만약 위협(북한 비핵화)이 사라진다면 우리로서도 강화된 방어자세를 그 시점에 갖춰야할 긴급성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서 동아시아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망(MD)을 축소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 뒤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며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MD 강화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최근 한반도 위기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는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철폐하도록 나서달라는 의미로 이같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제츠 국무위원 역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진전에 전념해왔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당사국들과 함께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면 모든 당사국의 이해를 고려해야 하고 모든 당사국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면서 “6자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비핵화 추진을 위해 앞으로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양제츠 국무위원을 만나기 전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 한반도 사태를 비롯해 미국 양국관계와 시리아 등 중동 문제 등을 협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일부 문제에 대해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이 상호 핵심이익과 상대방의 자주적인 발전 방식을 존중하면서 이견을 해소해 양국 관계 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1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동맹국들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선택은 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면서 “평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해야 할 때 언론 등에서 전쟁에 대해 과도한 집중과 관심이 제기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 남북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큰 용기를 보였다. 환영한다”면서 지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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