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동결, 은행·보험 ‘휴’…증권사 ‘멘붕’

입력 2013-04-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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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악재 탈피 안도… 실적만회 기회 놓쳐 실망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금융권별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1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은행권과 역마진 심화를 우려한 보험권은 한숨을 돌렸다는 반응이다.

반면 증권사는 실망한 눈치가 역력하다. 이날 당장 194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도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나온 직후 급락하며 장중 1926.54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우선 은행권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당분간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이자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중금리도 점차 떨어져 이 경우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 저공비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경기 회복이 더디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어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험권 역시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오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보험사는 금리가 낮아지면 자산운용 수익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 지급하는 이자인 '표준이율' 보다 시중금리가 낮아질 경우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에 이차 역마진 심화 우려가 확산해 있는데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돼 보험사 자산운용 실무자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증권사들은 실망감이 크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보유한 채권평가액이 일제히 상승해 실적 부진을 일부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거래대금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평가 이익을 통한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카드다.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신한금융투자는 ‘금통위의 마이웨이’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은행이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결의로 느껴졌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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