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며 193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단기 급락세에서 벗어나 530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물가지표 안정세)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호조 기대감으로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는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
대내적으로도 금통위의 금리인하 및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자본시장법을 비롯한 각종 민생 법안들의 임시국회 통과 가능성 등이 국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되살리는 양상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과 4월 옵션만기 등의 부담요인으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하지만 4월초 이후의 급격한 가격조정으로 국내 변수로 인한 우려감 역시 빠르게 반영(Deep Value 구간 진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등락과정이 좀 더 이어지더라도 추가적인 조정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코스피 1900선 초반에서 대형주들의 분위기 반전이 가시화되며 지지선으로서의 신뢰감을 높여주는 양상이다”며 “코스피 일중 변동성이 다시 1% 미만으로 떨어지며 일간 수익률이 이틀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것도 이에 힘은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닥시장도 2013년 1월 고점권이자 되돌림 비율 상 중요 분기점인 520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20일, 60일, 120일, 200일선의 정배열이 유효한 가운데 경기선(120일)과 추세선(200일선)을 훼손하지 않고 조기에 60일선을 회복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회복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낙폭과대주를 주목하라
무엇보다 최근 코스피시장의 반등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형 낙폭과대주들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활발하다는 점이다.
코스피시장이 딥 밸류(Deep Value) 구간에 진입하면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시장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통상 가격조정이 심하게 전개된 이후에는 기술적 반등이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과 지지선 구축 여부에 있어 중요한 키를 쥐게 될 수밖에 없다. 대형주들이 지수 변동성 완화와 업종 및 종목별 선순환 흐름 회복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처럼 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낙폭과대주들의 움직임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주목되는 부분은 최근 국내 기관과 엿새 만에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들 업종으로 일부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가 아직 120일선(경기선)과 200일선(추세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제한적인 시장에너지와 실적 부진우려로 업종 및 종목 차별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우선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