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독한 경영’ 통했나… LG 스마트폰 부활 움직임

입력 2013-04-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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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사진제공 LG전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은 ‘전투형 최고경영자(CEO)’ 또는 ‘용장’ 스타일로 유명하다. LG전자 각 사업장을 돌면서 실적이 나쁜 담당 임원들을 무섭게 질책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이는 ‘인화’를 중시하는 LG그룹 문화에서는 다소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 LG전자 대표이사에 임명된 후 첫 공식 석상이었던 CES 2011에서 내뱉은 첫 마디도 “LG전자 만의 독한 DNA를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한 그의 노력은 남달랐다. 지난해 그룹 계열사에게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을 독려했고, 스마트폰 연구원들이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과감한 금전적 보상과 함께 좀 더 연구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구본준 부회장의 노력은 최근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구 부회장이 지난달 15일 이사회 직후 “올해 스마트폰으로 대박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도 LG전자가 휴대폰 명가 재건을 이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옵티머스G 프로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통사 개통기준으로 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0% 초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등장하자 13%까지 추락한 것을 반등시킨 것이다. LG전자의 약진에 따라 지난해 70%에 육박했던 삼성전자 점유율은 3월 들어 50% 후반까지 하락했다. LG전자와 14% 안팎에서 점유율 경쟁을 벌였던 팬택은 10% 초반에 머물고 있다.

LG전자의 이같은 점유율 상승 일등공신은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다. 올 들어 LG전자는 1월 10% 후반대 점유율에서 옵티머스G 프로가 출시된 2월 ‘마의 20%’를 돌파했다.

그룹 계열사 역량을 총 집결해 개발한 ‘옵티머스G’의 후속작인 ‘옵티머스G 프로’는 출시 40일 만에 국내 판매 50만대(통신사 공급 기준)를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 갤럭시노트2가 출시 50일만에 50만대를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옵티머스G 프로의 판매 속도가 열흘 가량 앞선 셈이다. 특히 옵티머스G 프로는 LG전자가 내놓은 역대 휴대폰 가운데 최단기간 국내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일본 시장에 옵티머스G 프로를 출시한 데 이어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LG전자는 옵티머스G, 옵티머스G프로 등 이른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인지도 상승으로 올해 1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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