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징금 ‘확’ 깎인 현대홈쇼핑, 주가는?

입력 2013-04-05 1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홈쇼핑에 부과됐던 국세청 추징금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비용임을 감안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본격적 상승국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소비경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전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과세전적부심사 결정으로 지난해 12월 18일 부과된 542억2700만원 규모의 국세청 추징금이 7억1500만원으로 정정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납부 기한인 30일까지 추징금을 낼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순이익 증가다. 지난해 4분기 손실로 잡혔던 542억원 가운데 추징금 7억원을 제외한 535억원이 올 1분기에 기타수입으로 편입된다.

실적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명한 호재다. 지난해 12월 초 13만원을 넘어섰던 현대홈쇼핑 그달 중순 대규모 추징금 소식이 전해지면서 11만원대까지 밀려났다.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올 들어 반등에 나섰지만 최근 소비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최근 주가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추징금 축소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회성 비용임을 감안하면 이번 이슈로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증가가 기대되지만 주가를 단번에 끌어올릴만한 대형 호재는 아니다”라며 “근본적으로 소비경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2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째 100을 밑돌아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수료 부담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SO수수료 비용은 지난해 1790억원, 올해 206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현대홈쇼핑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인 1640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SO수수료 인상 문제가 현대홈쇼핑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현대홈쇼핑 외형성장이 경쟁사 대비 둔화됐음을 감안하면 이같은 추세가 회사 이익률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상품기획 경쟁력도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상품기획자 경쟁력이 타사와 비교해 떨어지고 있어 외형과 이익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며 “핵심 상품기획자 보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행인점은 MD런칭, SO 채널 선점 등 회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하반기부터 점진적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시도중인 MD런칭 등에 따른 매출시현은 이르면 하반기 가능한 것”이라며 “현대홈쇼핑은 SO채널 선점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가시화되는 하반기를 기다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어제부터 약 600개 살포…서울·경기서 발견"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세계 최초’ 토양 샘플 회수 눈앞
  • 의대 지방유학 '강원·호남·충청' 순으로 유리…수능 최저등급 변수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49,000
    • +0.25%
    • 이더리움
    • 5,328,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1.33%
    • 리플
    • 726
    • +0%
    • 솔라나
    • 232,700
    • -0.43%
    • 에이다
    • 631
    • +0.96%
    • 이오스
    • 1,138
    • +0.26%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00
    • -0.7%
    • 체인링크
    • 25,860
    • +1.02%
    • 샌드박스
    • 624
    • +3.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