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의 감동 "아직은 살만한 세상"

입력 2013-04-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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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한규태(68) 씨. 지난달 12일 한규태 할아버지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한 씨는 택배 업체 복장을 한 채 웃으면서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페이스북 추천 기능)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폭발적이었다. 한 씨의 사연은 '좋아요'는 1만건을 훌쩍 넘겨 회사가 지원하는 비용으로 제주도를 가게 됐다. 한 씨는 다시 "젊은이 여러분 감사합니다"며 "회사에서 약속대로 제주도 가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다녀와서 소식 올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후 한 씨의 사연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무려 67만명이 넘었다. 그는 20일 SBS 러브FM 'DJ쇼! 당신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미처 말하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한 씨는 "사실 제 아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고 고백해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신혼여행도 가보지 못한 채 결혼 생활을 시작한 한 씨 부부는 당장 먹고 사느라 제대로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고생만 하던 아내가 유방암에 걸렸다. 나중에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전이가 되면서 그의 아내는 칠순을 한 해 앞두고 그의 곁을 떠났다.

"아내는 칠순을 한 해 남겨두고 아픈 생을 마쳤습니다. 아직도 일하러 갈 때는 '잘 다녀올게', 퇴근해서는 '나 왔어' 이렇게 아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인사를 합니다. 많은 네티즌들의 힘으로 저는 며칠 후면 제주도 여행을 떠납니다. 아내의 영정사진을 품에 꼭 안고 다녀오려고 합니다. 칠순 때 같이 가자던 약속은 못 지켰지만 아내도 이해해주겠죠? 40년 만의 부부동반 제주도여행, 벌써부터 설렙니다."

(사진=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지난달 24일 이 택배회사 페이스북에는 마침내 제주국제공항을 배경으로 찍은 한 씨의 사진이 하나 추가됐다. 택 말끔한 정장 차림에 멋진 중절모를 쓴 한 씨의 손에는 "젊은이 여러분 감사합니다. 67만명의 '좋아요' 응원 덕분에 제주도에 도착하였습니다. 2박 3일 동안 즐거운 여행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종이가 들려있다.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감동스러운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이었다" " 67만의 기적, 아직까지는 살만한 세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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