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9000만원 망아지…국산 경주마 경매 최고가 기록

입력 2013-03-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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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RA한국마사회)

2억9000만원짜리 망아지가 나왔다.

KRA한국마사회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KRA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제주 명마목장의 박정배가 생산한 2살짜리 수말이 2억9000만원에 낙찰돼 경매 최고가 기록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최고가를 기록한 2살짜리 수말은 부마 ‘엑톤파크’와 모마 ‘미스엔텍사스’ 사이에서 태어난 망아지로 뛰어난 혈통과 다부진 체격으로 경매 전부터 구매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전 경매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1세마 경매에서 낙찰된 2억6000만원의 ‘메니피’ 자마로 최고가 경주마가 탄생한 지 6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의 최고가를 기록한 망아지의 부마는 한국경마 최다 연승기록 17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를 생산한 민간 씨수말 ‘엑톤파크’로 한국마사회가 아닌 민간 목장에서 보유한 씨수말의 자마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 카누연맹 회장과 금아산업 대표이사를 맞고 있는 김도욱 마주가 직접 구매했으며 서울경마공원 유일의 여성감독인 이신영이 관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 졌다.

김도욱 마주는 “당초 1억에서 1억5000만원 정도의 체형이 뛰어난 경주마를 구매할 생각이었다”며 “부산 마주들과의 경쟁이 붙으면서 생각보다 비싸졌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여성이지만 남자 못지않게 뛰어난 경주마들을 키워내고 있는 이신영 감독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었다. 기대만큼 큰 대회에서 우승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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