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에 뜬 MK의 딸들… 이례적 행보 왜?

입력 2013-03-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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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고문, 현대차 신차발표 깜짝등장… 경영보폭 넓힐지 주목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이 지난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차 신차발표회에 깜짝 등장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정명이 고문이 대외행사에 공식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현대차는 서울모터쇼에서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 발표회를 갖고 연간 31만대의 상용차를 판매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선언했다. 이 행사는 국내 운송업체들 뿐 아니라 모스크바 전력네트워크사(MOESK), 중동의 자동차 수입판매회사인 OTE 그룹 등 국내외 바이어 5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정명이 고문은 맨 앞줄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현대커머셜, 현대캐피탈, 현대라이프 등 현대차그룹의 금융계열사 주요 임원들과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명이 고문은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부회장, 해외바이어 등과 인사를 나누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용차는 대당 1~2억원 정도로 대부분 리스나 할부로 판매된다”며 “정명이 고문이 현대커머셜의 리스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를 따라, 정명이 고문이 현대차의 상용차 부문 리스사업을 주도하며 경영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현대커머셜의 대표는 정명이 고문의 남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현대커머셜 경영은 정명이 고문이 도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이 고문은 현대자동차(50.00%)에 이어 현대커머셜 지분 33.33%를 소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한편, 같은 날 행사장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첫째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도 참여했다. 정성이 고문은 이날 기아차 전시장을 찾아 신차 ‘올뉴 카렌스’ 등의 발표를 지켜봤다. 이노션은 현대차의 국내외 모터쇼 마케팅을 맡고 있어 정성이 고문은 국내외 모터쇼 행사장을 자주 찾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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