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BOC) 등 중국 4대 시중은행이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미국과 유럽의 경쟁자들을 압도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4대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1150억 달러(약 128조원)로 전년보다 15% 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반면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등 미국 4대 은행의 지난해 총 순이익은 519억 달러로 중국 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자산 기준 유럽 3대 은행인 HSBC와 도이체방크 BNP파리바 등의 총 순익은 지난해 232억 달러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경영효율을 나타내는 ROE는 중국 4대 은행이 평균 21.0%를 기록했다. 미국 4대 은행의 ROE는 7.3%였고 유럽은 5.96%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금리를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은행들의 영업이 제한적인 것이 중국 대형은행들이 잘 나가는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반면 서구 은행은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스캔들과 JP모건 런던지사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당국의 규제가 강화하고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지난해 순익 성장률은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다.
공상은행의 지난해 순익 증가율은 15%로 2006년 증시 상장 이후 가장 낮았다.
건설은행이 14%, 농업은행이 19%, BOC가 12%의 순익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연평균 2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