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브라질에 신용등급 강등 경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3-03-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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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둔화·양적완화 등으로 부채 증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치는 브라질의 경제성장 둔화와 양적완화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셸리 셰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 대한 ‘BBB’ 등급은 안정적이었으나 최근 경제성장 둔화가 신용등급 상향 모멘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됐고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2012년 1.8%에 그쳤다. 이는 2004~2008년 평균인 4.8%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셰티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 감소 등의 요인들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가 노동 생산성 악화 등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관료체제와 투자 저하 등이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피치는 브라질 정부가 경쟁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부채 수준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질의 정부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60%에 달하고 있다.

이는 ‘BBB-’ 등급을 받고 있는 신흥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멕시코의 부채 비율은 GDP의 40% 정도다.

브라질 은행권이 취약하다는 우려도 커지면서 등급 강등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또다른 신평사 무디스는 지난 주 브라질 국가개발은행인 BNDES와 최대 모기지은행인 CEF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브라질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는 부채 상환 금리가 높다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지급하는 채권 이자는 전체 세수의 15%에 달한다. 이는 멕시코의 10%에 비해 5%포인트 높은 것이다.

피치는 브라질의 재정흑자비율이 목표치 3.1%보다 1%포인트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성장률이 3% 정도에 그칠 경우 국가 부채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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