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사랑 ‘두마리 토끼’ 잡은 타이거 우즈

입력 2013-03-25 08:04 수정 2013-03-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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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오랜 진통을 끝내고 ‘인생 2막’을 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즈가 본격적인 ‘황제 대관식’을 치른다.

우즈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시즌 3승을 목전에 뒀다. 날씨로 인해 4라운드가 중단된 상황에서 그는 현재 2위와 3타차 선두(12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즈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가 우승을 하게 되면 PGA투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샘 스니드ㆍ그린스보로오픈 8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한다.

우즈는 올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2009년 터진 불륜 스캔들 이후 무너진 황제의 위용을 어느 정도 되찾은 상태다. 그가 시즌 2승을 올렸음에도 여전히 세계정상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0년 11월 1일 이후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2년 5개월 만에 되찾을 수 있다. 18일에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우즈는 10.35점으로 2위에 올라 1위 맥길로이(11.50점)를 근소한 차이로 쫓고 있다. 더욱이 맥길로이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우즈의 1위 탈환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지난 2009년 불륜 스캔들과 이혼 등을 겪으며 처참히 무너졌던 우즈는 최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인 린지 본(미국)과의 열애를 공개, 제 2의 인생을 열었다.

우즈는 지난 2009년 불륜 스캔들과 이혼 등을 겪으며 최악의 성적을 보여줬지만 그의 열애 소식과 더불어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즈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캐딜락 챔피언십 당시에는 경기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부근의 요트에서 본과 함께 지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그의 우승에 힘을 불어넣었다. 때문에 이들의 교제가 우즈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로 비쳐지고 있다.

과연 우즈가 다시 황제시대를 맞을지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우즈의 미래를 낙관하긴 이르다. 맥길로이가 캐딜락 챔피언십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맥길로이가 대회에 복귀하는 쉘 휴스턴 오픈과 마스터스에서 세계랭킹 1위를 놓고 이들의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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