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급감 여파…거래소 작년 실적 ‘반토막’

입력 2013-03-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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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거래소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2012년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거래소의 지난해 사업수익은 전년 보다 17.5% 줄어든 3476억원이다. 사업수익에서 비용을 제한 영업이익도 729억원으로 전년 보다 57.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전년 2602억원 대비 53.3% 급감했다.

거래소 실적이 크게 위축된 것은 지난해 증시 침체로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신규 상장기업 역시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보다 30% 줄었고 코스닥시장도 2조원 안팎을 맴돌고 있다.

파생상품시장도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조치로 크게 위축된 상태다. 거래소의 지난해 파생상품 거래량은 18억4000만 계약으로 전년 보다 53.3% 감소, 거래량 기준 순위가 세계 1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실적 감소에 따라 주주배당액도 절반으로 줄었다. 거래소는 지난해 실적 배당금으로 319억원을 책정, 주주사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한파를 맞았다. 지난해 IPO 건수는 총 28건으로 전년보다 62% 줄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당초 임기가 만료되거나, 임기 만료가 임박한 본부장 3명에 대한 선임·연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재무제표와 임원보수 승인 안건만 올라갔다.

새 정부 출범후 공공기관장의 대대적 물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이 교체될 경우 새로운 이사장이 본부장을 포함한 연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거래소가 임기만료를 앞둔 본부장 인사 안건을 상정하지 못한 것과 관련 새 정부가 금융권 기관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를 시사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장 의사가 반영되는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한다는 게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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