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 한다더니… ‘나홀로’ 선거운동

입력 2013-03-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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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테러·정부조직법·안보위협 등 민생현안 ‘뒷짐’

사이버테러와 유력인사 성접대 사전 등으로 전국이 뒤숭숭한 가운데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틈을 타 자신의 세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국 혼란의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은 안철수 노원병 보궐선거 예비후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정부조직법 개정 합의안의 국회 처리를 놓고 샅바싸움을 하는 사이 홀로 노원병 지역구를 휘저으며 자신의 입지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에 관련해 안 후보가 발언한 것은 귀국 후 첫날 현충원 참배직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기존 정치권이 주춤하는 사이 단일화의 미끼도 던지고 있다. 안 후보는 전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도 크게 보면 범야권이다. 박근혜 정부를 견제할 때는 견제한다”고 말하며 야권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20일에는 민주당 소속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30분간 회동하기도 했다.

반면, 여야는 정부조직법 처리에 소모전을 벌이면서 선거를 한 달여 남겨두고도 노원병에서 아직 후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안 전 교수와의 관계를 위해 후보를 낼지 말지 여부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안 후보가 민주당, 진보정의당 등 야권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긴 하나 크게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안 후보 측 윤태곤 공보팀장은 “기계적· 정치공학적 단일화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며 “우리가 다른 정당에 후보를 내라 마라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고 말했다.

노원병을 안 전 교수에 내줄 위기에 처한 민주당 내부도 선거준비에 바쁜 건 마찬가지다.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싸움이 한창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주류 세력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범주류 주자들이 김 의원에 대한 도전을 속속 선언하거나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미 이용섭 의원, 강기정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김 의원을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두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두 의원 모두 호남계인데다 당내 탈계파 모임인 ‘주춧돌’ 소속이다. 여기에 추미애 의원과 이목희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김한길’ 연대 가능성 등 당권을 둘러싼 당권주자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5월 원내대표를 새로 뽑는 새누리당에서도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역시 친박계인 이주영 의원, 서병수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남경필 의원,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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