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끄떡없는 ‘아동 의류’ 시장

입력 2013-03-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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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생활용품은 싼 걸 찾아도 한두 명 뿐인 아이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자녀를 위한 씀씀이는 좀처럼 줄이지 않는 부모들 덕분에 아동 의류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22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유아동복 시장은 약 1조 5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2004년 전 5035억원에 비해 약 3배가량 커진 규모다. 유아동복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키즈 제품 수요 역시 꾸준하다.

유통업계는 이런 수요에 발맞춰 아동복 라인을 확대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 맞춰 연령별로 라인 구성을 갖췄다. 기존 시장에서는 베이비·키즈의 경계가 불분명 했다면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토들러 라인’ 수요층을 감안해 라인을 강화했다.

제일모직 빈폴키즈가 올해 봄 시즌부터 ‘토들러 라인(3세~5세)’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빈폴키즈는 기존 베이비라인(1세), 키즈라인(8세)까지 합해 세분화된 유아동복 구성을 갖추게 됐다.

빈폴키즈 ‘토들러 라인’은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유아들의 활동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착용감과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쉽게 착장이 가능한 통고무줄 바지, 소매 밸크로(찍찍이) 등 특화된 제품을 제작했다.

금강제화는 ‘헬리한센’을 출시해 아동용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가족 단위 캠핑인구가 증가하고,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영향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헬리한센이 새롭게 출시한 아동용 방수재킷은 가볍고 얇은 방수원단을 사용해 봄철 잦은 비와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4가지 스타일 8종으로 출시해 야외활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유아동 시장이 확대되자 유통업계에서도 ‘유아동 특화 쇼핑 공간’을 마련했다.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해외 아동 브랜드를 론칭하고 센터 내 어린이를 위한 공간과 시설을 확충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유아용품 전문 매장 ‘마마스앤파파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마마스앤파파스 매장에는 의류부터 유모차, 놀이용품, 가구까지 폭 넓은 제품들을 구성했다. 또 아울렛 중앙광장에는 미니트레인과 회전목마를 설치해 쇼핑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아동 의류 관심은 높다.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20일까지 유아동 의류 판매율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G마켓은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자 1만원대 가격대 제품으로 소비층을 사로잡고 있다. 자인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다. 1만원대로 가격적 부담도 적다. G마켓에서는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브랜드온’도 운영 중이다. 오후, 헌트키즈, 리틀브랜 등 아동 브랜드 의류를 5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불황의 여파에도 유아동용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내 아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싶어 하는 부모들의 경쟁에 고가 프리미엄 라인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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