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55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3자 배정방식으로 이뤄지며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참여한다. 메리츠화재는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해 왔다.
신주 발행액은 1만1990원으로 보통주 462만8800주를 발행해 GIC는 4.57% 지분을 가지게 된다.
이번 증자로 메리츠화재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은 10%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화재의 RBC비율은 지난해 9월말 187%에서 12월말엔 174%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RBC비율이란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인한 역마진을 우려해 RBC 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RBC 제도 개정으로 4월에 RBC 비율 하락이 예상돼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면서 “이번 증자로 자본적정성 제고와 더불어 영업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화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GIC는 1981년 설립된 국부펀드로 운용자산 규모만 276조에 이른다. 연기금에 가까운 투자형태로 장기적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하는데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