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앞에 그 누구도 없었다! 왜?

입력 2013-03-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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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끝나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김연아(22)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관객들의 찬탄과 함성 그리고 박수가 이어졌다. 완벽한 경기였다. 20개월의 공백에 대한 우려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도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빼어난 기량과 새로운 연기도 돌아온 여왕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돌아왔다. 여왕의 화려한 귀환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펼쳐졌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받아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를 총점에서 20.41점 차이로 제치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석연치 않은 점수로 우려가 있었던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는 선수와 심판마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무결점의 연기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비롯한 앞에서 경기를 펼쳤던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날 우승은 어느 대회보다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연아는 2009년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피겨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세계 정상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켰고 그리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서 한국의 올림픽사를 새로 쓰는 동시에 부동의 피겨여제라는 존재감을 심었다.

하지만 2010년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과 은퇴 여부에 대한 의혹과 논란, 그리고 20개월에 이르는 공백과 학교(고려대) 생활에 대한 비판제기 등으로 김연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터져 나왔고 그리고 외국 선수들의 기량향상 등으로 복귀 후 성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게 했다.

비록 김연아가 통산 3회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륙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선수권, 울림픽)과 세계 신기록(228.56점)을 가진 부동의 여왕이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점치기는 어렸다.

하지만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과 압도적 기량으로 2013세계선수권에서 보란듯이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연아가 돌아온 것이다. 그녀의 귀환의 앞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연아의 뒤를 따라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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