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6개월' 일본 주가 36% 급상승…한국은 하락

입력 2013-03-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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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22% 상승, 원·달러 환율은 0.4% 내려

일본의 ‘엔저’ 정책 6개월간 일본 주가가 36% 올랐지만 한국 주가는 1% 내렸다. 달러당 환율은 엔화가 22% 상승했지만 원화는 0.4% 하락했다.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엔저에 발목이 잡힌 한국이반격에 나설지 주목되는 시기다. 다음 달에는 경제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기준금리가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저 정책을 공식화한 작년 9월 19일 9,232.21에 머물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달 15일 12,560.95로 6개월간 36.1% 상승했다.

 

이 기간에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1%,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0.2% 각각 올랐다.

 

그러나 한국의 코스피는 2,007.88에서 1,986.50으로 오히려 1.1% 하락했다.

일본과 한국의 주가가 큰 격차를 보이며 반대 흐름을 보인 것은 일본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정책 영향이 크다.

일본은행은 작년 9월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을 기존의 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증액하는 금융완화 조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후에도 수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계속 돈을 풀자 달러당 엔화 환율은 지난 6개월간 78.38엔에서 95.25엔으로 21.5%나 상승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동안 원화는 강세를 보여 달러당 원화 환율은 1,114.8원에서 1,110.3원으로 0.4% 하락했다. 원화 강세는 환율이 1,000원선을 위협하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다소 진정됐다.

일본의 엔저 정책이 효과를 내 약 5개월간 역전된 한일 양국의 부도지표도 최근다시 재역전됐다.

작년 10월 12일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일본보다 낮아져 약 5개월간 역전현상이 이어지다가 이달 6일 일본 부도지표가 다시 한국의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현재 한국은 67.09bp(1bp=0.01%포인트), 일본은 65.59bp이다.

 

일본의 엔저 공세에 한국 경제가 휘청거리며 글로벌 경제와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자 한국도 경기부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부동산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이 나오면 2분기 중에는 연 2.75%인 기준금리를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르면 4월 인하 가능성도 있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경제지표 둔화를 막기 위한 공조 차원에서라도 2분기 중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2010년 10월 기준금리를 연 0.1%에서 0∼0.1%로 내리며 사실상 ‘제로금리’를 선언한 이후 지난달까지 28개월간 동결한 상태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연 1%에서 0∼0.25%로 내린 뒤 지난달까지 50개월째 동결했다. 오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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