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거래 소강… "정부대책 지켜보자"

입력 2013-03-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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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부동산대책, 시장 향방 결정짓는 중요 분수령

새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힘입어 가격과 거래 모두 강세를 보였던 강남 재건축 매매시장이 최근 다시 소강상태로 돌아섰다.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이 쉽게 추격매수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박근혜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도자 역시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새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은 재건축 시장을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가격은 0.14%로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2월 말 이후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1~2월 두 달간 많게는 1억원 이상 오른 단지가 나오는 등 재건축 매맷값이 단기 급등했다"며 "가격이 오른 만큼 대기 매수자들이 쉽게 따라붙기는 어려워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5일 개포주공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 전용 71㎡는 지난 달 9억7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 9억3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주공1단지 42㎡의 경우 연초 5억8천만원에서 지난달 말 6억8700만원까지 껑충 뛴 이후 최근까지 시세 변동이 없다.

개포 재건축단지는 지난 7일 주공1단지가 정비구역결정고시가 이뤄지고, 11일에는 3단지가 설계사를 선정하는 등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황화선 개포굿모닝공인 대표는 "지난달 주공1단지만 15건 정도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현재까지 1~2건 거래만 이뤄졌을 뿐"이라며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시장이 피로감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인근 대치은마 아파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1월 말 6억8천만원까지 떨어졌던 대치은마 76㎡의 경우 15일 현재 7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가격이 오르자 매수문의가 간간히 있을 뿐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도 거래가 줄며 가격도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8억9500만원 선에 거래되던 전용 106㎡는 최근 8억9000만원 대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잠실주공5단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강남권 재건축 진행이 순조로울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취득세 감면이 불발되고 새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도 임박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주무부처는 현재 종합적인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 시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 폐지, 양도세 관련 세제 완화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 다각적인 처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와 가계부채 부실 심화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정부가 어떤 해결책을 도출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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