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12-① 올해 스마트폰 시장…뜨는 삼성 지는 애플

입력 2013-03-13 11:05 수정 2013-03-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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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시장 판도는 (2013년 3월6일자 산교타임즈 반도체산업신문)

미국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이 화두로 떠오른 2013년 스마트폰 시장. 시장 전반에도 다소 그늘이 드리워졌지만 반도체·FPD 업계를 지탱하는 전자기기의 주역임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 양강의 점유율 격차 확대와 저가 기종의 급부상 등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교타임즈의 조사 결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억9800만대. 2012년 33% 증가한 것에 비하면 약간 둔해졌지만 계속해서 높은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큰 변화가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한층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2013년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3억2000만대로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원래 삼성은 2012년말 시점에서 2억7000만대 가량을 예상했으나 최근 출하 목표를 상향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한편 애플은 삼성처럼 신흥국에서 수요가 강해지고 있는 저가 기종을 갖추지 못해 시장이 거의 선진국에 국한돼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일부에서는 저가폰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행 기종의 가격을 낮추는 것일 뿐 저가폰 투입은 없다”고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애플의 서플라이체인에 참여하면 높은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애플 성장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및 전자부품 메이커 입장에서는 애플과 맞먹는 규모의 고객 발굴이 급선무이지만 현재 삼성, 애플에 필적하는 ‘제3의 세력’이 떠오르지 않아 고객전략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양사의 제품을 단순 비교해도 삼성의 입지가 강해지고 있다. 삼성은 오는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S4’를 발표,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프로세서는 일본·미국, 모델용으로는 미국 퀄컴 제품을 채용할 전망이지만 유럽·한국용으로는 8코어가 탑재된 자사 프로세서를 채용한다. CMOS센서도 신속히 1300만 화소의 이면 조사형 센서를 탑재할 계획으로, 성능은 최첨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애플이 9월에 투입 예정인 ‘아이폰5S’는 현행 ‘아이폰5’의 마이너 체인지에 그칠 전망이다.

하드웨어에서도 바뀌는 것은 프로세서뿐이다. 제조 프로세스가 32nm에서 28nm로 미세화되지만 성능은 2014년 출시되는 ‘아이폰6’로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3년은 현재 이상으로 저가 기종이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다. 2013년 출하 전망 7억9800만대 중 150달러 미만인 단말기 비율(대수 기준)이 40%를 초과할 것으로 보여 성장률에서는 가장 높은 분야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이 저가 시장의 중심. 이 시장에서는 ‘2G 시장의 스마트폰화’가 대세다.

핀란드 노키아는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스마트 피처폰’으로 불리는 독자적인 카테고리를 만들어내 작년 발표한 60~70유로대의 ‘ASHA’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도 ‘REX’ 시리즈로 저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저가 기종의 경우에는 탑재되는 부품 가격도 저렴하다. 이 때문에 부품 업계 입장에서 저가 시장은 그다지 묘미가 없어 향후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의 격차 확대에다 저가 시장의 급성장이라는 국면을 맞은 스마트폰 시장. 시장의 성숙화가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부품 업체들은 향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ㆍ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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