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부양 2라운드]중국, RP발행ㆍ회수로 유동성 조절할 듯

입력 2013-03-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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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은행들 부실대출 건전화 작업 펼 것"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유임돼 마지막 과제인 금융개혁 완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저우 총재는 퇴임 정년인 65세를 맞은데다 지난해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당시 중앙위원에 탈락하면서 은퇴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저우 총재가 국가 최고 지도자급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으로 임명돼 1~2년 더 인민은행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공산당은 5년마다 정부 주요 부처와 국영기업들의 고위층을 물갈이한다.

그럼에도 저우 총재가 유임되는 것은 시진핑 당 총서기가 후진타오 시대부터 이어져왔던 금융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우 총재의 지도 아래 인민은행은 위안 국제화와 자본시장의 점진적 자유화, 날로 부작용이 커지는 그림자금융에 대한 통제관리 등 개혁을 지속해왔다.

앤디 맨텔 퍼시픽선투자자문 설립자는 “중국 금융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구조개혁을 하려면 저우의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은행들은 앞으로 수년간 부실대출 등 자산건전화 작업을 펼칠 것이며 저우 총재가 이 과정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는 지난 2002년 인민은행 총재로 취임한 이후 2005년 환율개혁, 2010년 관리변동환율제 실시 등을 통해 환율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해왔다. 위안 가치는 지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달러에 대해 30% 올랐다.

지난해에는 은행들의 기준금리 대비 대출금리 할인폭을 최대 30%까지로 늘리는 등 금융 선진화의 길을 착실히 밟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의 부동산 버블·인플레이션 등 각종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했던 능력도 시진핑시대 초기 중국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서로 다른 정책 목표를 조화시켜야 하는 입장에 처한 것이다.

중국의 지난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2.3%, 산업생산은 9.9% 각각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2004년 초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생산도 전문가 예상치인 10.6%를 밑돌고 200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10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신중한 통화정책이라는 기조 하에 기준금리 조정은 최대한 자제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의 발행과 회수 등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적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방법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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