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건설 버린 한일시멘트 주가는 ‘고공행진’

입력 2013-03-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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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모 회사인 한일시멘트의 주가가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주가는 한일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달 15일부터 현재까지 15.7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건설 계열사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한일건설의 실적·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대주주인 한일시멘트와 채권단은 출자전환, 유상증자, 현물출자 등 다양한 유동성 공급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주력사업인 시멘트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계열사 지원을 지속했다간 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지원을 중단키로 했고 결국 한일건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3년 만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것이다.

한일건설은 지난해 445억원의 영업손실과 29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액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갚아야 할 부채가 갖고 있는 자산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되면서 상장폐지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이 연달아 터지고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그간 모회사 한일시멘트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2007년 64억원, 2009년 191억원, 2011년 725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세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해 자금대여와 지급보증도 이뤄졌다.

특히 한일시멘트는 지난해에 715억원의 영업이익를 냈지만 한일건설 등 계열사 관련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서 7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는 부실계열사 꼬리 자르기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지만 증시에서는 이같은 결정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일시멘트는 부실계열사에 대한 부담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이번 한일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관련 리스크가 축소됐다는 점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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