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코스닥, 박스권 벗어날까?

입력 2013-03-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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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20선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1년여 만에 장기 박스권(445~545p) 상단에 바짝 다가서며 박스권 돌파 및 중장기 추세변화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스닥, 645p까지 상승도 가능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코스닥지수는 장기 박스권 등락을 3년9개월 동안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코스닥시장의 변동성과 거래량도 지속적인 축소되는 양상이었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and Divergence)와 시그널선이 모두 기준선을 넘어서는 등 주요 기술적 지표들에서도 코스닥시장의 변화조짐이 관찰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지수가 545선 돌파 및 안착에 성공할 경우 중장기 추세전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2011년 9월 저점 이후 이어져 온 중기 삼각수렴패턴까지 완성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상승압력 강화는 물론이고 중기적으로 645p 전후까지의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런 기대감을 뒷받침해줄 구조적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지수대비 선행성을 보이는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2007년에도 시가총액이 고점을 돌파한 이후 3개월 간의 시차를 두고 코스닥지수가 IT버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신고가 종목군들이 견조한 수요기반을 토대로 상승추세를 형성하며 시가총액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흐름이자 코스닥 시장의 추세적인 변화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 동안 코스닥 시장은 IT업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 IT업황에 따른 부침이 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를 고비로 IT업종과 내수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역전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그 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내수주들이 저성장 국면 속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춰 차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및 내수부양 의지와 함께 시장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주의 전형적인 특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고질적인 높은 변동성과 이익의 불안정성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외국인과 국내 기관과 같은 중장기 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와 함께 수급적 선순환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세 속에 IT기업들이 확고한 글로벌 경쟁력과 주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추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IT기업들이 내수주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증가세를 뒷받침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향후 추가적인 시가총액 증가세 및 코스닥지수의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글로벌 유동성 확장의 효과는?

이와 더불어 최근 글로벌 증시는 이태리 선거결과와 미국 시퀘스터 발동과 같은 정치이벤트의 부정적 결과에도 강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버냉키 미 연준의장과 자넷 앨런 부의장이잇따라 양적완화 정책 지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함에 따라서 글로벌 유동성 확장 기조에 대한 신뢰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년과 달리 유로존 위기에 대한 안전판(OMT)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이 매크로 경기회복 기대감과 동반해 심리적인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역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3월 증시는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그 이유로 △미국의 경기지표가 주택가격 상승과 더불어 빠르지는 않지만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지난 5일 개막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후 전인대)를 통해서 시진핑 신정부의 향후 경기부양 노선이 확인된다면 중국의 경기모멘텀 개선도 좀 더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 △국내증시의 이익모멘텀 개선 가능성과 현재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상황 등을 들었다.

그는 “하지만 3월 후반 이월된 악재(이태리 연정구성 합의 문제 및 미국 예산안 합의 이슈)들과 연초 이후 하향폭이 컷던 국내증시 1분기 실적의 가시화로 증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당분간 박스권의 상단을 높인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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